여기는 부산입니다...(생일축하 안해주시려나..ㅠㅠ)

저는 부산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일 아침 이 방송을 들으며 출근을 한다고 해서 이 방송을 통해 그녀의 생일을 축하려고 이렇게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는 전북 군산에 살고, 저는 부산에 살고있는 까닭에 우리가 한번 만나려면 기본적으로 두개의 고속도로와(남원으로 가면 3개의 고속도로 ㅠㅠ)장수,진안의 그 험준한 국도와 다시 전주 군산간 전용도로 등 왕복 700km를 움직여야 되고, 어디 괜찮은 곳으로 나드리라도 한번 가면 1,000km를 훌쩍 넘어 갑니다. 덕분에 처음엔 생생하던 우리들의 애마도 이젠, 움직이려고 시동이라고 걸려고 하면 아주 불만에 섞인 소리를 내며 그렁그렁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들은 곱지 않은 눈초리로 "쟤 좀 조용히 시켜!"라는 눈초리를 보냅니다. 하하... 그렇게 우린 7년여라는 시간동안 만나왔고, 처음 그대로의 마음으로 서로를 애틋하게 지켜왔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제가 의도했던, 의도 하지 않았던 그녀에게 많은 눈물을 흘리게도 했습니다. 7년동안 사귀면서 결혼을 하려고 하면 회사일 때문에 또는 집안의 큰일 때문에 우리들의 결혼은 작은일이 되어 차일피일 미루어지게 되었고, 이런 저를 원망도 할 법하지만 묵묵히 저를 지켜봐 준 그녀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 입니다.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로 그녀에게 받은 사랑을 덮어버릴 순 없겠지만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그 말 밖에 없어, 염치없이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군요. "수경아, 내가 주변머리가 없어 말로서 내가 가진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내 가슴엔 항상 네가 있어 늘 행복하단다. 너와 어머니께서 우리집안에 그리고 나에게 베푼 큰 사랑과 은혜를 평생잊지 않고 조금씩 갚아 나갈께. 우리 지금 많이 힘들지만 이 힘듬 조차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거라 믿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고 오늘을 열심히 살자. 여태까지 우리가 서로 믿으며 힘든일들을 하나, 하나 해쳐왔듯 앞으로도 그렇게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아참...생일은 2007년 11월 10일 이랍니다...정신이 없네... 수경이가 누굴까??? ==>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태전약품 고객만족팀(?)에 근무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