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작년에 아주 어렵게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열심히 교습도 시켜줬구요
교습시켜줄 때 성질 다 버렸습니다
왜 싸우는지 그때서야 깨닫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이제 운전은 꾀하더군요
운전솜씨는 능숙한데 대단한 길치였던거에요
그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혼자 처가집에 간다고 차를 끌고 나가더군요
운전도 잘 하고 처가댁이 1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으니
걱정안해도 되겠구나 했죠
떠난지 2시간이 지나도 도착을 안했다는군요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안좋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를때
그때서야 도착을 했다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운전이 아직 서툴러서 늦게 도착했구나 생각했어요
가르친 저에게 책임이 있다 생각했었죠
근데 옆에 타서 운전하는걸보니 잘하더군요
이사간지 몇 개월 안됐다지만 그래도 5번은 넘게 다닌 길인데
그 길을 못외우다니... 대단한 길치란걸 이제서야 알았네요
길도 모른다고 와이프에게 구박을 하고 싸우고..
와이프가 네비게이션을 달자고 그러더라구요
요즘 세상에 네비게이션 없는 차는 거의 없을거라며..
생각해보니 네비게이션만 있으면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고
걱정하는 일도 없을테니..
이번 주말에 네비게이션 사러 가려구요
화내서 미안해!
신청곡 윤태규의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