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세상구경 가실래요?"
"세상구경? 어떻게?"
"제가 어머니를 자전거수레에 태우고 떠나는 거예요."
"어디로 가는데?"
"정해진 곳은 없어요. 그냥 가고 싶은 데로 가는 거죠."
"언제까지?"
"그것도 정하지 않았어요. 어머니가 원하실 때까지요."
중국 국가대표(!) 효자의 이야기 '소풍'의 처음 시작입니다.
남들은 6년만에 졸업하는 대학을, 아들은 1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사이에 늘 준수했던 아버님의 외모는 깊은 주름살과, 앞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시력, 당뇨 합병증으로 불편하신 다리로 구부정하며 절룩거리는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촌부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고향 전주를 떠나 경기도에 살다보니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마저 쉽지 않네요.
이번주 토요일은 덕진동 아버님(장인어른)의 칠순입니다.
물론, 불편하신 다리를 이끌고 서신동 아버님도 참석하신답니다.
세상 구경의 마음을 담아 어느때와 다른 '남행 열차'를 목청껏 불러보겠습니다.
차동님과 모닝쇼 가족 여러분!
서신동 아버님의 건강을 기원하고, 덕진동 아버님의 칠순을 모두 축하해 주실꺼죠?
경기도에서 박종환
연락처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마을 10단지 1005동1206호
017-641-9046
5월 19일에 방송 부탁드리고, 가족사진 촬영권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