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치과에서 5년동안 근무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억울한 일을 당해서 속상했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더욱 잘되어 급여도 올라 갔지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억울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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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고객중에 1년 넘게 저희 치과만 다닌 할머니 한분이 계십니다.
치아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거의 매일을 치과에 들리셨고 저는
그 할머니께 더욱 정성스레 치료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거의 치료가
완료 될 무렵 할머니께서는 돈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셨고 단골이기에
저는 20만원정도 되는 치료비를 받지 않고 다음에 가따 달라면서 영수증을
먼저 써줬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 다음 부터 저희 병원에 오지 않았
습니다. 그 20만원은 제 월급에서 먼저 갚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몇일 전, 그 할머니와 아드님이 저희 병원에 찾아
왔습니다.너무너무 방갑기도 하고 20만원도 받아야하기에 저는 기분
나뿌지 않게 말했습니다.
"할머니~왜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이는 괜찮으세요?? 그리고 할머니
3년전에 제가 영수증만 써드리고 안주신 돈이 있으세요~20만원인데
기억나세요??"
"아니 간호사양반~내가 그런돈을 왜 안갚아~나 돈 다 냈어~돈냈으니
간호사가 영수증도 썼을꺼아냐~나 돈 다냈어 왜 생사람 잡고 그래??"
저는 갑자기 억울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원장님이 갑자기
차트를 집어 던졌습니다.
"박간호사!손님께 무슨 짓이야? 손님이 냈으면 냈다그러지 안냈다
그러겠어?! 박간호사가 돈때먹으려고 그러는거 아닌가??!!!"
어떻게 이런 경우가 있겠습니까? 5년가까이 함께 일했습니다 설마 제가
돈을 때먹을려고요..너무너무 억울했습니다...
이제 이일도 그만둬야 할때 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저를 알고 계신 분들께는 계속 친절을 배풀어야 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보다 더욱 웃으면서 일을 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었는데 그 할머니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할머니가 찾아 오실때는 또 한바탕 하실려고 오시나
싶어 마니 두려웠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아가씨...어제는 미안했어...내가 몰래 돈 줄려고 했는데 우리 아들이
있어서 그만.,...미안하구료...여기 20만원하고 아가씨 밥사먹으라고
5만원 더 넣었어...미안하구료"
그 모습을 원장님이 지나가다 본 모양입니다. 오해가 풀리는 순간 이지요..
하지만 속상한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속상해 그 자리에서 막
울어버렸지요.. 할머니도 미안하다 수없이 하고 원장님도 그냥 멀뚱히
쳐다보고....
그 일이 있은 후 저는 손님들에게 더욱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하나같이 저에게 웃는 모습이 이쁘다고 했습니다. 그때 원장님도
저를 다독이면서
"아~~우리 박간호사 만큼 착하고 상냥한 간호사가 없습니다~하하"
하십니다..그리고 이번 월급을 받았는데...10만원의 월급이 인상이 되어
있네요^^
한마디로 좋아 질려고 그랬나 봅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열심히 간호사로서 최선을 다 할께요^^
할머니 덕분이니까 할머니께 노래한곡 선물하고 싶어요
하동진의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