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우울합니다.왜냐면 철없는 저와 신랑 때문이죠.
신랑은 체력이 얼마나 좋은지 일주일 내내 술을 먹더군요.
.간단히 먹는 것도 아니고 새벽녘까지 마시니까요..
심지어 어제는 양복도 아니 벗은채 잠들었데요..
저는 이런 신랑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았죠..
그리고 어제 친구들을 불러모아 술을 거하게 한잔했었답니다.
잘 먹지고 못하는 술을 먹었는지라 횡설수설, 왔다갔다..빙글빙글..
그 뒤로 기억을 잃었습니다.
뒷이야기를 들어보니 가관이더군요..
넘어지고, 헤헤거리며 웃고, 신랑 욕하며 잠들었다는군요..
듣고 있자니 창피하더군요...
사실 복수를 한답시고 한 행동이었지만 좋아하지도 않는 술을 그렇게 마신 제가 너무 한심하고 초라해보이더라구요..
다시금 마음을 가라앉히고 서로를 마주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