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생각나는할머니....!

안녕하세요? 변치않고 고정채널인 애청자입니다. 도청이 이사를 와서 전에보다(집이 아중리임) 훨씬 청취시간이 길어져 멀지만 더욱 즐겁구요. 2부 중간부터 3부초반까지 러시아워 시간이라 길이 막혀도 하나도 짜증나지 않는 김차동 아자씨의 멘트! 멘트들! 이랍니다. 실상은 구성자가님이랑 기술진들의 톡톡튀는 역할이 가미되어서 더욱그렇겠지만.... 하여튼 수많은 채널중에서도 제가 아는 주파수는 오직 99.1 뿐이라니 언간이도 고지식한건 아닌지... 하하하 좀 프로그램에 대한 아부같이 흐른다고요? 글쎄요 암튼 별일없음 거의 매일 출근을 같이하는 파트너예요. 서두가 너무 길죠? 그러니까요, 그게 음~ 제가 참여하는 이유는 좀 동화같은 이야기죠, 꽤 오랜된 일인데 꼭 이맘때면 그때의 그 할머니가 몇일씩 뇌리에 떠올라 마음을 훈훈하게하여 주기에 FM모닝쇼 애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바랍니다. 아마 비숫한 사연들이 많을겁니다. 제가 도청 사업소인 송천동의 어린이회관으로 출근할때 이야기랍니다. 아내가 상관면 신리로 출근할때였지요 그때도 퇴근하자마자 아직 어렸던 두아이를 태우고 신나게 어둑어둑해지는 좁은목을 돌아 대성리로 향할때였어요 허리가 거의 "ㄱ"자로 굽은 할머니 한분이 머리에 허리에 그리고 한손에 의지하는 지팡이 말고 다른손에까지 온통 약초 줄기를 한몸가득 힘들게 걷고있는 것이엇어요 워낙 잔정 많은 탈탈털어 막내인 저는 주저할것없이 차를 정차하고 "할머니 어디까지 가세요,어서타세요 제가 가는데까지 모셔다드릴테니.." 하고 땀에젖어 물끄러미 바라보는 할머니를 제촉하여 아이들을 앞에 포개 태우고 뒷좌석에 태웠답니다. 그런데 후미등으로 보이는 할머니는 머리에 콩데꾸러미를 그대로 이고 계시는 거였어요 "할머니.... 머리에 이고 있는 짐 내려 놓으세요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릴테니 걱정마시고요..."하자 할머닌 새까만 얼굴에 더욱 하얗게 보이는 이를드러내보이며 흐뭇한 웃음으로"몸만 타는것도 미안한디 짐까지 워찌 신세진대요잉...헤헤헤 괜찬여라...애기아빠도 좋기도하지, 차도 깨깓허구만 더러부먼 안되지라...."하시는거였어요. "...................." 여기까지만 할게요 정말 옛날 할머니의 순수하신 인정이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는가요? 이맘때 시내를 벗어나면 흔히 볼수 있는 일사라 생각되어집니다. 자식들을 위해 사랑하는 배우자를 위해 몸에 좋은것이라면 이것저젓 채취하여 베풀려는 아름다운 마음들.... 가을은 그렇게 수수해서 좋고 또 인정스러워서 더욱더 좋은것 아닌가 합니다. FM모닝쇼도 더욱 살찌시기를 기대하며 졸필을 맺읍니다. 수고하십시오. 2005년 10월 24일 월요일 전북도청 당직실에서..... 전주시 인후동1가 858-1 아중대우1차@ 102/103 김흥균 올림. HP:016-9877-9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