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책 읽을 시간은 있는데, 이상하게 책이 안 읽힌다.”
많은 직장인들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인데요.
오늘 소개할 책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계기로 “왜 현대인은 책을 읽지 못하게 되었을까?“를 추적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개인의 의지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150년 동안 이어져 온 노동의 역사에서 찾습니다.
직장인 에세이처럼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사회학과 역사, 독서론이 함께 담긴 인문서라는 걸 알게 됩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저자가 이 질문을 메이지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메이지시대 자기계발서의 탄생부터 전후 베스트셀러, 1990년대 신자유주의, 그리고 SNS 시대까지 150년의 노동과 독서의 역사를 따라갑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며 당장 쓸모 있는 정보만 찾도록 훈련됐기 때문에 책을 읽기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책이 어느새 ‘노이즈’가 되어버렸다는 분석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이 책이 말하는 해법은?
의외로 해법은 “책을 더 읽자”가 아닙니다. 저자는 일하는 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몸과 마음을 모두 일에 쏟는 ‘전신전령’의 삶이 아니라,
삶의 절반은 자신을 위해 남겨두는 ‘반신’의 삶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것은 ‘책 읽는 법’이 아니라 ‘일하는 법’을 바꾸자는 제안입니다.
저자 미야케 가호는 ?
미야케 가호는 일본의 문예평론가입니다. 교토대학교에서 일본 고전문학을 연구했고,
독서와 노동, 대중문화를 연결해 꾸준히 글을 써왔습니다.
특히 “일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문제의식을 오래 탐구해 온 인물인데요.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 직후 10만 부를 돌파했고,
여러 논픽션·인문상을 휩쓴 화제작이기도 합니다. ‘왜 우리는 책을 읽지 못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 하나로 일본 사회를 들여다본, 지금 가장 주목받는 젊은 평론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