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3(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할 책은?

오늘 소개할 책은 공업고등학교 교사 지한구씨의 에세이 <공고 선생, 지한구>입니다. 

흔히 ‘공고’라고 하면 편견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 책은 그런 시선 너머에서 실제 공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어떤 하루를 살아가는지 들려줍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학교를 떠나려는 아이들,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교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공고를 특별한 공간으로 설명하기보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학교 이야기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떤 점이 인상적인가요?

이 책은 공고에 대한 편견을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공고에서 근무하느냐”는 말을 수없이 듣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문제는 공고가 아니라, 공고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학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직접 공장을 찾아다니고, 아이들이 자퇴하지 않도록 붙잡고, 때로는 헬스부 지도교사까지 자처하는 교사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교육 에세이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 노동과 계층의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이 책의 핵심은 ‘공고생도 우리의 이웃’이라는 아주 단순하지만 중요한 사실에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졸업 후 공장 노동자, 배달 기사, 미용사, 자영업자, 기술자가 됩니다. 저자는 밖에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러 가면 꼭 졸업생 한 명쯤은 만나게 된다고 말하는데요.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바로 공고 출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공고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은 노동의 가치와 교육의 의미를 묻는 책입니다.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요?

저자 지한구씨는 2011년 기간제 교사 시절부터 줄곧 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국어 교사입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공고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학생들을 가르친 기록이라기보다, 오히려 공고에서 학생들에게 배우고 느낀 것들의 기록으로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교사의 성장기이자 공고생들의 삶을 담은 따뜻한 르포처럼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