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가 촘촘하게 연결된 나라도 드물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도 있고, 인스타그램도 있고, 단체 채팅방도 넘쳐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참 이해가 안 되는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OECD에서는 가입국 대상으로 2년마다 '더 나은 삶의 지수'를 발표하는데요. 여러 항목 중에서 공동체성을 평가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했는데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인데요? 우리나라는 이 항목에서 늘 최하위권에 머문다고 합니다. 사람은 많이 연결되어 있는데, 정작 마음 놓고 의지할 사람은 적다는 뜻이겠지요?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은 발전했는데, 사람과 깊어지는 기술은 점점 약해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관계 미니멀리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관계를 줄이라는 이야기인가요?
관계 미니멀리즘은 사람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시간과 관심을 집중해서 관계의 질을 높이자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관계의 질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 가지로 정리해 드릴게요. 첫째는 사람을 늘리기보다 사람을 챙기자!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는 관심이 많습니다. 팔로워수, 이웃 수, 구독자 수 늘리는데는 정말 열심이잖아요?
그런데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 연락하는 일은 자꾸 미루곤 하게 되죠. 행복은 새로운 인맥보다 오래된 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 가까운 사람 챙기기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안부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건네는 것입니다. 좋은 관계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안부 연락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안부 전화 한 통에는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제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라는 뜻이 담겨 있는 거지요.
그러고 보니 관계는 마음보다 행동이 더 중요한 것 같네요.
안부 한마디, 문자 한 통, 짧은 전화 한 통이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애요. 셋번째는요? 도움받을 사람을 찾기 전에 도움 주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우리는 "내가 힘들 때 누가 날 도와줄까?"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건강한 공동체는 "요즘 저 사람은 괜찮을까?"라는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관심은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잘 지내?", "갑자기 생각나서 연락했어.", "너무 바쁘면 사진이라도 한 장 좀 보내줘." 이런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관계는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비상금이 아니구요~ 평소에 조금씩 쌓아가는 신뢰의 적금과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