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싸으싸 아주버님 힘내세요!

결혼생활 33

남편은 다섯 형제의 장남으로 위로는 누나 둘, 아래로 남동생 둘 이 있어요.

직장에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가질 무렵 일어난 갑작스런 오토바이 사고

팔목이 부러진 그 사람에게 병문안 갔다가 지금의 시댁 식구들을 처음 만났죠.

어찌나 가족들이 유쾌하고 화목하던지 그 분위기가 좋아서 결혼을 결심했고

우린 가족이 되었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함께 여행을 가고 겨울엔 큰 형님네 집에 모여 가족 모임을 가졌어요.

시간이 흘러서일까요? 아님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건강하시던 아주버님이 피로를 자주 느끼고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골수형성이형증이라는 병명을 진단 받고 약으로 치료가 안되어 골수 이식을 받았어요.

저희는 이식만 받으면 되겠지’ ‘이젠 살았다하며 안심했는데 이식 후 수많은 합병증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피부 가려움으로 고통 받고, 발바닥이 부어서 걸을 수도 없고, 먹지도 못하고 먹으면 설사하고

그리고 가장 위험한 높은 열(발열)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오가야 했어요.

이식 후 1년동안 열 차례 가까이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죠

평소 이곳저곳 여행하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셨는데 최근 2년 동안 거의 집과 병원에서 생활해 온 아주버님 

그리고 옆에서 함께한 형님 

두 분을 이곳 전주로 초대하려 합니다.

형님은 저(올케) 힘들 까봐 따로 숙소를 예약하라고 했지만

환자가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은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부터 감염 예방을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결혼 초 아이가 아팠을 때 도와주신 두 분의 애정과 배려를 잊지 않으려 합니다.

들판 가득 돋아난 봄 나물로 맛있는 건강 밥상을 준비하고

전주의 맛집과 남원 춘향제를 둘러보며 젊은 시절의 추억 이야기로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로 누군가의 도움과 위로가 필요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

바로 가족이니까요.

아주버님

힘든 치료 묵묵히 버텨내셨 듯 앞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온 가족과 함께 하는 그 날을 위해 

우리 모두 아주버님의 건강 회복을 응원할께요

(010-6601-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