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의 외교 현장에서 패션은 전략이자 메세지로 용이 되는데요?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기간 동안 일어났던 국빈 만찬시간을 살펴 볼겁니다.
이번 만찬은 양국의 문화적인 벽을 허물고 신뢰를 만들어 내는데 공헌점 크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만찬에서 펼쳐진 '패션 외교'의 핵심을 몇가지 짚어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 두 분 모두 몸에 완벽하게 맞춘 짙은 네이비 계열의 슈트를 선택했습니다.
패션 심리학에서 이 '다크 네이비'는 '절대적인 신뢰'와 '이성적인 권위'를 상징하는데요? 하지만 이날 패션 외교의 진짜 백미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의 '넥타이'였습니다. 눈치들 채셨겠지만 파랑, 하양, 빨강. 바로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삼색(Tricolore) 넥타이'였습니다.
호스트가 상대 국가의 정체성을 자신의 몸에 직접 착용한다?
이것은 자유, 평등, 박애라는 프랑스의 국가 정신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건데요? 언어 없이도 0.1초 만에 각인시키는 아주 고도화된 환대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어떤 것을 볼 수 있을까요?
이런 '색채의 힘'은 테이블 위에서도 빛이 났는데요?. 만찬 테이블 중앙을 장식한 센터피스 역시 파랑, 하양, 빨강의 꽃으로 수놓아졌습니다.
꽃 장식에까지 자국의 상징색으로 장식한 것을 발견했을 때 마크롱 대통령은 무의식적으로 안정감을 느꼈을 겁니다.
자국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친밀한 메시지를 느꼈을 것 같은데요~?
아마도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여기에 영부인이 착용한 로열블루 컬러의 옷고름과 한복 치마 역시, 국빈에 대한 강렬한 존중의 메시지로 공간의 품격을 더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패션은 어땠을까요?
만찬의 메인 요리를 담당한 손종원 셰프의 새하얀 조리복은 요리사에게 허락된 가장 강력한 '권위의 제복'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여기에 포레스트 그린 색상의 앞치마를 매치했지요?
숲을 상징하는 이 컬러는 자칫 경직될 수 있는 만찬장에 부드러운 편안함과 시각적으로 따스함을 불어 넣어 줬습니다. .
그리고 거문고을 연주했던 박다울 연주자의 의상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특이한 건 박물관에 있을 법한 무겁고 화려한 원색의 궁중 한복이 아니었지요.
그렇다고 순백색도 아니었구요. 톤 다운된 아리보리빛의 따뜻한 계열색으로 장식을 했는데요?
만약 너무 전통적이고 무거운 한복이었다면, 옷이 주는 '경외감'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편하게 거문고를 만져볼 엄두를 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한복은 "한국의 전통은 낡은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예술"임을 보여주는 훌륭한 문화적 앰버서더 역할을 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