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5(수) 송미령의 경제수다

Q. 오늘의 주제는? 

요즘 마트에 가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하죠? 

이게 다 중동 전쟁 때문인데요, 오늘은 중동전쟁이 왜 이렇게 우리 집 쓰레기봉투에까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Q. 이제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는데 수량 제한까지 하던데요.. 왜 그런건가요 ?

 그건 비닐봉지의 원료가 바로 '석유'이기 때문입니다. 석유를 정제하면 '나프타'라는 원료가 나오는데, 이게 비닐과 플라스틱을 만드는 핵심 재료예요. 

그런데 전쟁 때문에 원료 공급이 불안해지니까 "나중에 비닐봉지를 못 구하면 어떡하지?" 하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사재기로 이어지면서 지금의 '종랑제 봉투 대란'이 벌어진 겁니다.

 

Q. 단순히 봉투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많은 수출기업도 비상이라면서요?

네,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요, 사실 산업 현장이 더 큰 일입니다. 제품을 수출할 때 물건이 흔들리지않게 파렛트에 칭칭 감는 '스트레치 필름'이나 제품을 보호하는 뽁뽁이라든지, 

포장하는데 비닐이 안 들어가는게 거의 없거든요, 

근데 최근에 이 포장재 원단 가격이 최대 60%나 뛰었고, 더 큰 문제는 구하기까지 힘들다는 겁니다. 

이렇게 포장재를 구하기도 힘들고, 어렵게 구한다고 해도 비싼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 수출기업들의 수출경쟁력에 큰 빨간불이 켜진 겁니다.

 

Q 그럼 이런 포장재 대란이 당장 우리 실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가장 무서운 건 식품 물가상승입니다. 라면 봉지, 즉석식품 용기, 생수나 음료를 담는 페트병, 과자 포장지가 전부 비닐과 플라스틱이잖아요? 

식품업계 입장에서는 포장재 수급이 어렵고 원가가 크게 오르니, 결국 조만간 라면이나 가공식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명분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밥상 물가가 한 번 더 들썩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생활에 미치는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