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읽으면 좋을 책 3권
딕테 / 차학경
1982년 미국에서 출간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차학경의 유작. 초판 발행 후 절판 상태였으나, 아시아계 미국 문학 연구자들과 페미니즘 연구자들이 주목하며 재평가 받고 있다. 한국의 유관순, 프랑스의 잔 다르크 등 여성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다양한 여성의 삶을 소설과 시, 자서전 등 복합적 장르로 교차시키며 풀어나가는 실험적인 작품. 10여년 전부터 미국 학계에서 여성주의와 탈식민주의 등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엔 1997년과 2004년 출간 후 절판됐다가 올해 독자들의 펀딩을 통해 재출간됐다. 그가 떠난 지 40년이 지났지만, ‘차학경 읽기’는 여전히 뜨겁다.
520번의 금요일 /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세월호참사 10주기 공식 기록집. 4•16 세월호참사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가 기획한 책으로, 4•16세월 호참사 작가기록단이 2년간 단원고 피해자 가족 62명과 시민 55명을 총 148 회 인터뷰하고 참사 관련 기록을 검토해 종합해 냈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작가들이 던지는 첨예한 질문을 피하지 않고 지난 10년간 삶의 빛과 어둠을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보여준다. 책 속의 세월호 가족들은 참사 이후 자기 변 화를 스스로 냉정히 평가하는 한편, '세월호참사'를 고유명사가 아닌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해 '한국 재난 피해자 운동'이 거울삼아야 할 사례로 규정한다.
민주주의 언박싱 / 송원석 외 11명
민주주의에 대해 알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종합선물세트 같은 구성으로 조금 더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책. <민주주의 언박싱>은 청소년 참정권과 우리 사회를 작동하는 원리인 민주주의를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잡지형 도서로 기획되었다. 칼럼, 기사는 물론 인포그래픽, 만화 등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다채로운 꼭지들이 들어 있다. 이론부터 실제까지 민주주의의 다양한 면모를 청소년들 스스로 부담 없이 골라 읽을 수 있게 했다. 만 18세로 선거 연령이 하향되었지만, 청소년들은 여전히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부족하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그들의 의견을 또렷이 내도록 독려하는 자기 계발서, 참정권이라는 선물을 현명히 쓰게 하는 사용 설명서, 더 많은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