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 글램핑에서 맞이한 환갑
1987년도 직장을 다니면서 야간대학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지금은 처형이 된 대학동기의 소개로 만난 이후 24살이라는 아름답고 꽃다운 나이에 결혼을 하여 37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후 세월이 흘러 아내로서 엄마로서 역할을 다하여 두딸은 사회인으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으며 환갑을 맞은 아내는 자기의 적성을 살려 노래강사로서 22년째 지역에서 열심히 노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16일 사랑하는 아내의 환갑을 맞이하여 전주한옥마을 인근 카라반 글램핑장에서 축하하자며 두딸과 사위가 사전에 예약을 하였다고 하면서
엄마 아빠는 참석만 하면 된다기에 우리 부부는 저녁 해질무렵에 카라반 글램핑장에 도착했는데 주위에는 아름다운 단풍과 땅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이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이미 카란반 주위에는 전기 불빛이 훤하게 비치고 있었고 차벽에는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모습의 사진과 하트모양의 풍선, 꽃바구니 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삼겹살을 구울 장작불이 훨훨 타오르고 있고 탁자에는 와인이 주인공을 맞이 할 준비가 되었더라구요
춥지않은 날씨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음악이 환갑을 축하하며 분위기는 더욱 익어 갔고 우리는 고기에 와인을 곁들이며 아내의 환갑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장작 불속에서는 호일에 싸인 군 고구마도 익어가고 있었고 호호 불면서 먹다보니 어린시설의 추억이 되살아 나기도 하였습니다
자정 12시가 되자 케익에 촛불을 밝히면서 환갑의 생일 축하 노래를 시작하였으며
이후 두 딸의 개인기가 발동하였는데요
큰딸은 엄마의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 몇일전부터 준비하였다면서
“ 북치고 박치고 북치고 박치고”를 코먹은 소리로 랩으로 이어가면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환갑을 축하해 주듯이 까마귀가 우리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여 아름다운 단풍과 어우러진 아침 햇살을 맞이하면서 다시한번 환갑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아침을 모님 커피와 케익 김밥등으로 요기를 한 후 기념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집으로 향하였고 어제보다 더 노랗게 물들인 아름다움을 길를 달리면서 말했습니다
“ 당신은 풍선하고 아름다운 계절에 태어나서 정말 좋겠어”라고 제가 묻자
아내는“난 아픔답고 풍성한 계절에 태어나서 정말 풍성함으로 채워지는 것 같아 좋은데 당신은 더운 여름에 태어나서 다 벗어던져서 그런지 채워지지가 않는 것 같아”라고 하자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네요
환갑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한 사진속에 아름다운 문구로는
“ 빛나는 고윤미. 귀엽고 깜찍한 노래강사 고윤미. 오늘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비록 짧은 1박2일의 환갑기념 축하 이벤트였지만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노래를 전달하는 멋진 천사가 되길 바래 봅니다
작성장 : 정 우 선 (010-4627-1670)
주 소 : 전주시 완산구 세내로 559 103동 701호
신청곡 :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