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정순왕후선양위원회’는 ‘정순왕후’의 태생지(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754-2)옆 에서 9월4일(수) 17:00부터 애달픈 삶을 살아야 했던 조선 제6대 국왕 단종의 왕비인 정순왕후의 추모제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제는 정읍시립국악단의 공연과 추모시 낭송, 장학금 수여에 이어 음악회 순서로 개최된다.
선양회에서는 정순왕후를 기리는 행사가 서울 종로구·경기 남양주·강원도 영월에서 행해지고 있으나, 마땅히 기려야 할 생가터가 있는 정읍 칠보에서는 추모 행사가 없어 그동안 안타깝게 여겨왔었다고 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정순왕후 선양회를 만들어 제1회 정순왕후 추모제를 올린다고 한다.
정순왕후 송씨는 정읍 칠보에서 태어나, 부친인 여량부원군 송현수를 따라 한성부로 이사했다. 단종비로서, 조선왕조 500년 동안 호남에서 태어난 유일한 왕비였던 정순왕후는, 수양대군에 의해 유배당한 단종의 죽음 후 매일 앞산에 올라 강원도 영월 땅을 향해 통곡하며 단종의 명복을 빌었다 한다. 단종을 배척한 세조나 왕가의 도움을 거부하고, 염색과 바느질로 연명하며 82세까지 살았다.
이날 추모제 및 가요제는 왕비로 살다가 노비로 전락해 애달픈 삶을 살아야 했던 정순왕후를 추모하는 정읍시립국악단의 공연으로 시작해 추모시 낭송과 장학금 수여식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지는 동진강변 음악회 및 시민가요제는 정읍시립 농악단의 길놀이, 버나 놀이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초대 가수 공연과 시민노래 자랑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에게는 지역에서 협찬받은 물품이 경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공연장인 송현섭공원에서 약 400m 거리에 있는 ‘정순왕후 생가터’ 및 ‘유허비’,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 ‘정읍무성서원’ 등 태산선비문화의 중심인 이 고장의 문화유산도 체험할 수 있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노래자랑 참가 신청은 정읍시민이라면 누구나 8월 26일(월)~8월 30일(금) 17시까지 칠보면 ‘행복이음센터’ 1층 사무실에 방문 접수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칠보행복이음센터(행사관련: 칠보면주민센터 ☎063-539-756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