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6(수) 송미령교수의 경제수다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요즘 마트가서 장을 보면, 꼭 사야 되는 물건도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살 만큼 식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죠. 

그런데 이렇게 농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게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물가도 오르는 “애그플래이션”에 대해서 준비해봤습니다.

 

Q. 애그플레이션이 어떤거고, 왜 이런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건가요 ?

농업(agriculture) +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인데요, 쉽게말해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를 상승시킨다는 거예요. 

최근에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인데요, 잘 아시다시피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곡창지대죠.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이 전 세계 거래량의 30%가 넘고,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 생산량에서 세계 1위여서 최근에 식재료 중에서도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죠.

 

Q. 그러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전세계가 식량난에 더 힘들어지겠는데요 ?

네 그렇죠, 그래서 각 국가에서 전쟁 장기화로 인한 식량난을 대비하기 위해서 이집트는 3개월간 밀 등 주요 곡물의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고, 헝가리는 모든 곡물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빵 가격 인상 상한선을 정했어요 그리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빈곤가정에 식품쿠폰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현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파괴하고 곡물을 실은수출 배 수백 척을 봉쇄하고 있어서,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밀로 만든 값싼 빵에 의존해 온 아프리카와 중동의 빈곤층의 굶주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Q.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어느정도 되고, 또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크게 미치나요 ?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1%이고 세계 제 7위의 곡물 수입국이어서 우리나라도 글로벌 식량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수입 곡물 가격 폭등으로 인한 먹거리 부담은 물론이고 수입원재료인 밀가루, 식용유 등을 사용하는 가공식품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데요, 더 나아가서는 식품  뿐만 아니라 사료용 곡물 가격도 폭등하면서 축산업 분야에도 파장이 있을 거 같습니다.

 

Q.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 전쟁이 끝나면 공급이 늘어나니까 괜찮아지겠지요 ?

우쿠라이나의 농부들이 전쟁으로 인한 연료 부족으로 농기계를 제대로 가동하기가 어려워지고, 

또 전쟁을 비켜 간 지역에서도 농약, 비료 등의 부족으로 봄철 파종면적이 예전의 절반 수준에 그쳐서 하반기엔 농산물발 물가상승이 더 심해지면서 애그플레이션이 더 우려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