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4(월) 김경호교수의 이미지코칭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혹시 <아칠땡>이란 말을 아시나요? “아침, 7시, 땡~”하면, 라디오에서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린데요. 제가 한번 해볼까요? “안녕하세요~~~~~~ 김차동의 에펨모닝쇼입니다~~~^^” <시그널 멘트>가 비슷했나요? 오늘은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주고받는 <이미지 시그널>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시그널>이라 함은 ‘일정한 부호, 표지, 소리, 몸짓 따위로 특정한 내용, 또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쓰이는 부호’라고 되어있는데요. 세상의 모든 생물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시그널>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더욱 특별하게 작용하는 요소인데요. 이러한 시그널의 <구조와 종류>, <형태와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소통하느냐에 따라서 인간관계 형성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하겠습니다.

 

우선 대인관계에서 오가는 시그널의 구조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시그널의 구조로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계획적으로 표현하는 <의도적인 시그널>과,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표현하는 <무의식적 시그널>로 나눌 수 있는데요. 조심할 것이 바로 이 <무의식적 시그널>입니다. 자신의 의도와 다른 표현으로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예가 우리 주변에 너무도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자기도 모르게 실수해 놓고, 뒤늦게 깜짝 놀라서 그런 뜻이 절대 아니었다고 항변해도, 이미 때는 늦은 거지요. 그러면 시그널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언어적인 시그널>과 <비언어적 시그널>이 있는데요. <언어적 시그널>은, 생각이나 느낌 등을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이나, <문자>의 수단을 의미하고요. <비언어적 시그널>은, 말이나 글과 같은 언어적 요소를 제외한, 나머지 다른 모든 수단을 이용한 형태의 의사소통을 말하는데요. 대인관계에서 대표적인 것들이 얼굴표정이나 자세, 태도라고 할 수 있고, 몸짓과 옷차림, 그림이나 기호들도 모두 비언어적 시그널에 포함된다고 하겠습니다.

 

언어적, 비언어적 시그널을 적절히 혼합해서 활용할수록 소통이 질이 좋아지겠네요. 대인관계에서 오가는 시그널의 형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시그널에는 네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첫째, <명시적 시그널>입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처럼 내용이나 뜻을 분명하고 자세하게 드러내 보이는 표현을 말합니다. 둘째는 <함축적 시그널>입니다. 짝사랑의 마음이나 꽃의 향기같이 내용이나 뜻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에 담고 있으면서, 상대방이 관심을 가져야만 알 수 있도록 조절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요걸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상대방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밀당의 고수라고 하겠습니다.

 

대인관계에서 오가는 시그널의 형태로, 첫째, 명시적 시그널, 둘째, 함축적 시그널까지 알아봤는데요. 그 다음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묵시적 시그널>인데요. 내용이나 뜻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연 중에 뜻을 나타내 보이는 행위인데요. 비근한 예료, 요즘에 반려견과 암묵적으로 주고받는 소통행위인 <카밍 시그널>과 같은 맥락입니다. 마지막은 <조작적 시그널>인데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듯이 꾸민다든지, 사실을 사실이 아닌 것처럼 거짓으로 표현하는 가식적인 행위를 말합니다. 문제는 이 <조작적 시그널> 지수의 높낮이에 따라서, 대인관계의 신뢰도와 그 사회의 행복지수가 달라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