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은 어떤 경제이야기를 준비하셨나요 ?
지난주 9일에 반려동물에 대한 진료비를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는 수의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화했는데요, 김차동씨는 혹시 반려동물 키우세요 ? 저는 강아지를 7년째 키우고 있는데요, 키우다 보면 검진을 받는다던지 아니면 좀 아파서 병원에 갈 경우가 생기잖아요, 그런데, 병원비가 생각보다 비싸서 많이 부담스러웠었는데요, 이번 개정안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거 같습니다.
Q. 수의사법이 어떻게 개정이되었나요 ?내용을 좀 알려주세요 ?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반려인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자는 취지인데요, 동물병원 개설자가 예상 진료 비용을 미리 동물 주인에게 알려줘야하고요. 다만 진료과정에서 비용이 더 많이 나올 수도 있잖아요. 이럴 경우에는 진료 이후에도 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진찰이나 입원, 예방접종, 검사를 할 때도 진료 비용을 게시해서 그보다 더 이상은 못 받도록 했고요, 또 질병이름이나 진료항목 같은 것이 지금까지는 통일되지 않았었는데요, 이제는 표준화된 분류체계를 마련해서 고지하도록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Q. 제 친구도 강아지 한 마리 키우는데 병원비가 사람 병원비보다 훨씬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한국 소비자연맹 조사를 보면, 동물병원에 가서 한번 내는 진료비가 평균 8만 4천원이나 된다고 하네요,
제가 최근에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는 진료비에 약값까지 만원정도 되던데, 확실히 사람보다 병원비가 더 비싸다는 말이 맞는거죠. 그래서 그런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의 10명중에 8명 정도는 자식같은 반려동물이지만 진료비가 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싼 것도 비싼거지만 같은 질병이라도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제각각이어서 많게는 6배까지 차이가 난다는건데요. 이렇게 진료비가 다르니까 반려인들이 발품을 팔아가면서 병원마다 가격을 알아보기도 하고요 또 어떤 분들은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서 동물병원에 다녀온 분들에게 가격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Q. 그런데 왜 병원마다 이렇게 진료비가 차이가 있는건가요?
예전엔 균일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1999년도에 동물병원간에 가격 자율경쟁을 시키겠다..
경쟁을 하다보면 가격이 낮아질 거라고 예상하고, 담합도 방지할거라 생각해서 수가제를 폐지했는데 오히려 역효과로 진료비가 상승한거죠. 그래서 현재 동물진료비는 별도의 규정이 없고 인건비나 약품비, 임대료 등을 고려해서 동물병원마다 자율적으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마다 진료비가 다르고요, 또 진료항목 조차도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병원마다 큰 차이가 나는겁니다.
Q. 그럼 요즘 반려동물이 많아지면서 펫보험 많이 들지 않나요 ?
네 펫보험이 있기는 하죠, 현재 국내에 반려동물이 900만 마리나 되는데, 보험에 가입된 동물은 3만마리, 그러니까 약 0.3% 밖에 가입이 안된 상황이예요. 펫보험은 모두 알만한 대형 보험사에서 판매를 하고 있고요, 보장률이 50%와 70% 두종류가 있는데, 그러면 본인부담이 각각 50%, 30% 정도니깐 상당히 높잖아요. 거기에다 매월 내는 보험료도 약 4만원대 정도가 돼서, 가격이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하고요, 또 비싼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주요 질병이 보장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많은 반려인들이 펫 보험을 드는 걸 꺼린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