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제는 무엇인가요?
A. 주위에 보면 지나치게 청결하거나 정리 정돈에 집착하는 분들이 계시죠. 특히 코로나 때문에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강조하다 보니 스스로 결벽증이 아닐까? 걱정할 정도로 유별나게 조심성이 높고 꼼꼼한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강박적인 습관을 지닌 분들인데. 간혹 이것이 강박증, 혹은 강박장애라고 불리는 조금은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 오늘은 “강박적 습관과 강박장애”를 구분하기 위한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Q.어떻게 구분하나요?
A.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스스로 고통을 받고 있는가? 혹은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방해가 되는가? 입니다. 꼼꼼하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조심성이 높은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당연히 모두 강박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강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미리 걱정하고 익숙한 방식을 반복하려는 것은 자연법칙과 같은 생존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강박적 습관, 혹은 그런 성격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같은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하더라도 스스로 고통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의 기능을 방해할 정도로 반복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강박장애 환자는 일단 원치 않고 고통스러운 강박사고가 반복에서 머릿속에서 떠오르기 때문에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그리고 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면서 학업이나 업무, 일상생활 유지 기능에 큰 방해를 받습니다. 즉,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생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는 점이 강박적인 습관 큰 차별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강박증 혹은 강박장애는 어떤 질환인가요?
A. 강박장애는 강박사고(생각)와 강박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질환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강박사고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원치 않는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서 반복적이고 침습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 생각이 분명 불합리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쳐 낼 수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고 결국 정신적인 불안과 고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데 그 행동을 강박행동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내 손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반복해서 떠오르고 분명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머릿속에서 그 생각이 지워지지 않아 불안해서 손을 씻었는데 일시적으로는 생각에서 편해졌는데, 또다시 손에서 냄새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다시 손을 씻는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원하지 않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반복되면서 정신적인 고통이나 신체적인 손상,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큰 방해를 받는 정신질환을 강박장애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통과 기능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면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고 정신질환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