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미소가 번지는 6살 작은 아들 문건우의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무렵 건우에게 산타할아버지께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건우는 어떤 선물이라고 선뜻 말하지 못하고 한참동안 생각에 잠겨있더군요.
초등학교 5학년인 건영이 형아에게 할 말이 있다며 형아 방으로 들어가더니 둘이서 한 참을 무어라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건우가 바라는 선물이 무얼까 궁금해 하며 기다렸죠.
그렇게 형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건우가 무언가 결심한 듯 밖으로 나와 말했습니다.
“아빠 산타할아버지는 선물을 주시지?”
“그럼, 우리 건우가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들어주는 멋진 아이니까 당연히 선물을 주시겠지”
“그럼 우리 산타할아버지를 잡아서 키우자, 그럼 계속 계속 선물을 주시잖아”
우리 부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잠시 뒤 큰아들 건영이가 밖으로 나와서 하는 말이
“아빠, 건우가 산타할아버지 언제 오시는 줄 아냐고 물어보던데, 그래서 건우가 잠들면 오신다고 말했더니 자기는 잠을 자고 있을 테니 형아가 숨어서 산타할아버지를 좀 잡아달라고 부탁하던데~~”
욕심꾸러기 건우 덕분에 우리부부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010 9484 7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