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자료사진]
◀앵커▶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시기의 누에를 증기로 익혀 동결 건조한 것을 '홍잠'이라 부릅니다.
이 홍잠은 그간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입증되기도 했는데,
농촌진흥청의 동물 실험 결과 비만 억제는 물론 체중 감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99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수는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년 사이 비만 인구가 8% 포인트 넘게 늘면서 다이어트 시장이 호황을 누릴 정돕니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누에를 찐 뒤 동결 건조해 만든 홍잠에서 체중을 줄이는 효과를 입증해 냈습니다.
고지방 사료를 먹인 비만 쥐에 홍잠을 석 달간 먹여 체중 변화를 측정했는데 시험군의 체중 증가량이 평균 1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홍잠이 간세포 세포막에 존재하는 대사조절 수용체 GPR35에 작용해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지방의 소비를 촉진했기 때문입니다.
[이지혜 /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 연구사]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했던 (인체)실험 결과 특별히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가 보고된 바 없습니다."
이번 연구로 홍잠의 체중 감소 효과와 간건강 개선 효과까지 입증돼 양잠 농가 역시 기대가 큽니다.
[오정훈 / 홍잠 농가 경북 상주시]
"새로운 기능성 연구결과가 나옴으로 인해서 30대 40대 분들도 홍잠을 찾게 된다고 하면은 누에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은 연령층으로 확대가 될 수 있지 않나"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홍잠이 국내외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 신청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영상제공: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