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자료사진]
◀앵커▶
최근 우리 농업의 위기는 이상기후로 인한 각종 기상재해의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상정보가 시군 단위가 아닌 개별 농장 단위로 세세하게 제공돼 각종 재해 대응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남원에서 40여 년간 북숭아 과수원을 운영해 온 안흥섭 씨.
10년 전 저온피해로 당시 애지중지 키워온 나무 백여 그루가 고사했는데,
당시에는 과수원을 그만둘까도 고민했지만 지금은 각종 재해 걱정을 어느 정도 덜었습니다.
최근 2~3년 전부터 모바일로 전달받기 시작한 기상정보 덕분입니다.
[안흥섭 / 복숭아 재배 농민]
"아무래도 미리 온도를 알고 내일 아침에 내가 작업할 거 같은 거 무엇을 해야는지 약을 해야는지 그런 것을 빨리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정부가 보급 중인 농업기상재해 경보시스템은 전국을 사방 30미터의 미세 격자로 쪼개 정확한 날씨정보를 제공합니다.
그간 시나 군 단위로 제공되던 것에서 이제는 개별 농장의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 겁니다.
특히, 해당 농장의 고도 지형에 맞춰 기온이나 습도는 물론 바람 세기, 일사량, 강수량까지 전달 정보가 11종이나 됩니다.
또 농작물에 치명적인 재해 경보는 맞춤형 대응방법을 담아 최대 나흘에서 9일 전에 알려줘 적기 대응이 가능합니다.
경보시스템 시범 도입이 이뤄진 최근 5년간 서비스를 이용해 본 농민들 만족도 역시 해마다 오르고 있습니다.
[심교문 /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대응과 연구관]
"재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것과 농작업 일정에 이런 예측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그런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진청은 해당 시스템을 별도 가입 없이 모든 농민이 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기로 하고 서비스를 국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편집: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