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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재단 사무국 신설.. "군산시장 측근 챙기기"
2023-02-01 2049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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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시가 별도 기구 없이 운영되던 장학재단에 사무국 신설을 추진해 논란입니다.


여섯 명의 인력을 채용하거나 파견해야 하고, 수억 원의 인건비가 소요돼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지적인데요,


교육청과 협력 사업을 한다면서도 일방적인 업무 추진에, 결국은 단체장의 자기 사람 심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는 최근 교육발전진흥재단이라는 이름의 장학재단에 사무국을 신설하기로 하고, 교육지원청에 정원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그동안 시청 내 교육지원과가 장학금 지급과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의 업무를 맡아왔는데 사무국을 꾸려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인력 정수 증원과 인력 파견을 요구받은 교육지원청은 그러나, 군산시의 일방적인 업무 추진이라며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 

"우리는 그렇게 논의된 바가 없다. 잠깐 멈춰라. 어떤 특정 단체에서, 재단이나 단체가 이렇게 맡는 것에 대한 공동 합의는 없었지 않았나?"


그동안 시 자체 부서가 업무를 처리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는 것, 


게다가 군산시가 특정 단체를 이미 운영기관으로 결정하고 인적 구성을 마친 뒤 승인만을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군산시는 지난 연말 한 퇴직 교육공무원을 재단 공동 이사장으로 선임했고, 센터장 등 직원 3명 채용, 교육청과 시청 파견직 2명 등 6명의 기구 구성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파견직을 제외한 임직원 4명의 인건비로 1억 8천여만 원이 책정됐고, 사무국 사업비 8천여만 원 등 3억 원가량 예산이 소요될 상황입니다. 


재단 본업인 장학금 지급은 1억 4천에 그치면서 전체 예산의 3분의 1을 인건비 등으로 쓰겠다는 방만한 계획에 의회가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김종필 / 군산시 교육지원과장]

"예산을 편성하고 하는 것은 사실, 의회에서도 상당히, 교육청 관련은 교육청에서 해야 될 사업을 가지고, 왜 시에서 그것을 추진하냐, 그런 사실 반대 의견도 많이 있었어요."  

 

교육청도 시의회도 공감하지 못하는 장학재단 사무국 신설, 


벌써 사무국장 내정설이 나돌면서 단체장의 측근 챙기기 아니냐는 말만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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