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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삼계천사' 12억 기부.. "대를 이은 나눔"
2023-01-31 450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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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실군의 삼계천사'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3년째 고향 임실에 12억여 원을 기탁한 익명의 독지가를 이르는데요.


특히 올해는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4억여 원의 기부금을 기탁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사들이 많이 배출돼 박사마을로 불리는 임실 삼계면, 


난방비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삶이 고단한 요즘,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얼굴 없는 삼계천사'로 알려진 이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 5천만 원을 기부했기 때문입니다. 


[김신기 / 임실 삼계면 주민]  

"고마울 일이죠.. 말 없이 그렇게 소문없이 자신을 나타내지 않고 기부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나눔의 인연은 아버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삼계면이 고향인 아버지가 항상 어려운 사람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뜻을 독지가가 이어받은 것.


기부금은 재작년 3억 7천여만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억 3천여만 원, 


올해는 난방비로 고생하는 취약계층의 어려움까지 감안해 4억 5천만 원을 쾌척했습니다. 


지금까지 2,400여 세대가 혜택을 받았는데 올해도 저소득층 1,200여 세대가 기부금을 지원받을 전망입니다.


자녀 수대로 월 30만 원에서 월 최대 50만 원씩 5개월간 지급됩니다.  


일정한 날에 입금되도록 하고 지원 완료 뒤 결과를 받아보는 것 외에 독지가는 다른 조건을 달지 않았습니다. 


임실군도 수혜자에게 독지가의 뜻을 편지로 전하고, 기부금 전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최병관 / 임실군 주민복지과장]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뜻깊은 도움을 주신 천사 기부자께 감사드리고요, 빠짐없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대를 이어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힘겨운 농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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