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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역도 신입생 없어".. 신입생 '0명' 23개 학교
2023-01-31 815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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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지역 초등학교의 절반이 신입생 수가 10명이 채 안 된다는 소식 이달 초 전달해 드렸는데요.


여기에 더해 1학년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2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학교 중에는 섬이나 시골이 아닌 동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군산시 미성동에 위치한 문창초, 


올해 입학할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데 학교가 문을 연 지 7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학교 병설유치원을 다니던 원생 4명이 아파트 밀집지 학교에 입학하기로 하면서 생긴 일인데 유치원까지 문을 닫게 될 상황입니다. 


한때 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녔던 곳이지만 3년 전 전교생 수가 백 명 아래로 떨어진 뒤 지금은 59명까지 줄었습니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지난해 강당을 리모델링하고 천연잔디까지 새로 깔았는데 모든 게 헛수고가 되고 말았습니다. 


[박미숙 / 문창초 교장] 

"점점 학생 수 감소가 돼서 주변 학교 소규모 학교하고 통폐합이 될 우려도 있고 동문님들도 걱정하시는데."


올해 신입생이 0명인 도내 학교는 모두 23곳이나 됩니다. 


초등학교 20곳과 중학교 3곳인데 시지역 학교가 10곳이나 되고 문창초는 시에서도 동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전북지역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지난 10년간 학생수가 4분의 1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 2020년 학생수 20만 명 선이 무너졌으며 4년 뒤엔 15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전교생 수가 10명이 채 안 되는 학교가 초등 13개교를 포함해 27개나 돼 아이들 학습의 질까지 걱정입니다. 


[서거석 / 전라북도 교육감] 

"사회화 과정으로서 학교 생활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 학년에 1~2명 밖에 안 되면 타인에 대한 이해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전북교육청은 더 이상 학생들을 방치할 수 없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일단 10명 미만인 학교부터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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