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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안전문제 없어" VS "못 믿어"
2022-12-09 280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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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 4호기가 5년 7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1.5미터 깊이의 대형 공극이 발견되면서 인접한 고창 주민들도 우려를 드러내 왔는데, 안정성 문제는 없다지만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극, 말 그대로 빈틈 내지는 구멍이 발견된 한빛원전 4호기.


지난 2017년 원자로를 둘러싼 돔 형태의 격납건물에서 1.5미터 깊이의 대형 공극을 비롯해 140개의 공극이 발견되며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5년 7개월 만인 오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빛 4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했습니다.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 등에 대한 보수를 모두 끝마쳤고, 원자력안전 전문기관의 입회를 통해 적절성을 확인하는 등 재가동에 필요한 기술수준을 만족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임시우 /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

"임계가 들어가게 되면 원자로가 설계된 대로 출력운전을 할 수 있는지 원자로 특성을 보게 됩니다. 그런 시험들이 마쳐지게 되면 단계적으로 출력을 올려가면서.."


그간 재가동에 반대해 온 시민단체는 긴급성명을 통해 원안위 결정을 "전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재가동이 목적인 땜질식 보수공사일 뿐더러, 원안위의 구조건정성 검사 역시 중대사고를 가정한 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외부기관들이 참여했다는 검증 과정은 더더욱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은 / 한빛핵발전소대응 호남권공동행동]

"평가를 진행했던 기관과 검증을 수행한 기관 모두 한국수력원자력, 사업자의 용역을 받아서 용역을 수행한 주체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원안위 측은 실제 발견된 것보다 10배가 넘는 공극을 가정해 건정성 검사를 마쳤고,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더 다양한 기관의 3자 검증까지 거쳤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한빛원전 4호기는 모레 송전망에 연결돼 본격적인 전기 생산을 시작하게 됩니다.


계획대로면 오는 15일쯤 100퍼센트 출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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